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직전 이뤄질 5차 프레젠테이션(PT) 연사 5명이 공개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다. 반 전 사무총장은 마지막 연사로 나서 국제사회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반 전 사무총장 등 5명은 28일 오후 2시 30분경(한국 시간 오후 10시 30분경)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다. 한국-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진행되는 PT가 끝나면 투표에 들어간다.
연설의 포문을 여는 박 부산시장은 부산시를 대표하는 캐릭터 부기, 엑스포 프렌즈와 함께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라는 주제로 부산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 대변인을 지낸 나 홍보대사는 ‘인류 미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의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부산 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 회장은 한국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를 통해 인류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기업들의 약속을 강조한다. 한 총리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개발도상국 지원 계획 등 정부 지원 방안을 제시한다. 반 전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달성을 위한 부산 엑스포의 당위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PT가 끝나면 BIE 회원국 투표단이 최종 투표에 나선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된다. 1차 투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29일 오전 0시 40분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개 도시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 시간으로 29일 새벽 1~2시경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