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미유로 맛 끌어올린 ‘돈사골 새우라면’ 이마트24 베스트로 우뚝 사랑의 열매 그려진 커피컵 구매로 나눔의 온기 느낄 수 있게 디자인 래퍼와 컬래버레이션한 랩버타이징… 트렌디한 젊은층 팬덤 공략
하루에도 수백 명이 드나드는 편의점의 매대 위에 놓인 상품들은 모두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 고객의 눈에는 편의점을 가득 채운 수천 개 상품 중 한 개지만, 20∼30평 남짓한 편의점의 매대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상품 개발자(MD)는 오늘도 밤잠을 설친다. 또, 그 상품을 알리고,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하는 마케터들은 세상에 없던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뇌폭풍’을 일으킨다. 특히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에 진심인 이마트24 구성원들은 오늘도 자신의 뇌를 폭풍 속으로 집어던진다. 세상에 없던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과 결과물을 들여다봤다.
이마트24, ‘화룡점정=새우 향미유’
역대 최장 개발 기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탄생한 돈사골 새우라면은 사실 개발 초기만 해도 사골 베이스 수프 한 개로 출시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수프 한 개로 끓인 샘플 라면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진한 사골 국물의 풍미를 살릴 수 있는 사골 농축 후첨 수프 한 개가 추가됐다.
수프 2개에만 30여 가지 원물을 사용하고, 비율을 바꿔 가며 수십 차례 샘플을 만들었지만 아직도 딱 1%의 특별함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빨리 방법을 찾아야 했던 개발자는 조바심이 났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마지막 1%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바로 새우 향미유. 짬뽕에 고추기름이 마지막 맛을 잡아주듯 새우 향을 가득 담은 향미유는 돈사골 새우라면의 맛을 몇 배나 끌어올렸다. 화룡점정! MD는 향미유를 넣은 샘플을 시식해 본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이는 필시 새우 향미유를 두고 나온 사자성어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만큼 향미유가 채운 마지막 1%는 상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이는 고객 호응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돈사골 새우라면은 출시 후 현재까지 컵라면 상품군 베스트3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새우라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좋은 건 빨리 도입해야지! 압력솥 원리 파우치 간편식 ‘이지투쿡(EASY to cook)’
이마트24는 지난달 압력솥의 원리를 활용한 간편 먹거리 판매를 시작했다. 이름부터 편의성이 중요시되는 편의점에서 간편하면서도 상품의 맛을 최대한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MD는 일본 식품박람회에서 한 파우치 필름 제조 업체를 알게 됐다.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증기를 가두고 일정한 압력 이상의 증기는 배출하는 방식으로 요리의 육즙과 촉촉함을 그대로 유지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파우치였다. 육즙을 가두는 간편 먹거리! MD는 이 상품을 발 빠르게 도입하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맛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한국 협력업체에 일본에서 일반화된 압력솥 원리의 파우치 상품을 소개했다. 해당 업체는 파우치 상품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식품박람회에서 알게 된 필름 업체를 통해 일명 ‘압력솥 파우치’를 제공받아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 이에 이마트24는 편의점에서도 방금 요리한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지투쿡(EASY to cook)’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MD는 지금 이 순간에도 ‘아직도 세상은 넓고 도입할 상품과 기술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
따스한 사랑의 열매를 직접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랩버타이징’을 아시나요?
‘나 지금 브랜드 광고하고 있어’라며 뻔한 영상을 나열하는 대신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랩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 이미지가 고객들에게 스며드는 새로운 전략을 택한 것. 본격적으로 함께할 래퍼를 섭외하고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준비하면서 이마트24는 이를 ‘딜리셔스송(Delicious song)’이라 칭하고, 해당 장르를 ‘랩버타이징(Rap-vertising)’이라 명명했다.
랩(Rap)과 광고(Advertise)를 합친 ‘랩버타이징’은 랩이라는 특정한 장르의 음원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이마트24 브랜드를 알린다는 의미다.
최근 드론을 활용한 광고가 늘어나면서 드론(Drone)과 광고의 합성어인 드론버타이징(Drone-vertising)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광고 기법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랩버타이징이란 새로운 방식으로 팬덤을 형성하겠다는 것.
그렇게 올 9월에는 래퍼 QM이 부른 라이브곡 ‘24(Twenty-four)’를, 10월에는 래퍼 올티가 선보인 ‘EM, ART’를, 이달에는 래퍼 래원과 손잡고 ‘FUN의점데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음원을 공개했다. 매월 1개씩 공개한 영상과 음원은 다양한 채널에서 누적 조회 수 500만 뷰를 넘기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는 고객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컬래버레이션한 래퍼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랩버타이징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모든 MD와 마케터가 그러하듯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상품과 콘텐츠는 없다. 이마트24 구성원들은 이를 절실히 느끼고 체감하고 있으며, 그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결과물에는 애정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모든 상품과 콘텐츠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상품과 콘텐츠에는 저마다의 노력과 고민이 담긴 스토리가 깃들어 있으며, 이러한 노력과 고민들이 누적돼 세상에 없던 상품과 콘텐츠가 태어나는 것이라고 이마트24는 믿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하고 느끼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가는 과정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있다”며 “이마트24는 오늘도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