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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도 하고, 전시회도 보고… 매혹적 작품에 눈길 쏠려

입력 | 2023-11-29 03:00:00

[이주의 PICK]
갤러리아, 26억원짜리 ‘쇼파드’ 시계
더현대서울, 프레드 보석 등 450점
신세계百, 부산·대전·광주서 전시회… 에르메스 등 오프라인 전시 연이어



연말을 맞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내년 1월 14일까지 열리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전시에 설치된 정혜련 작가의 플라스틱 예술 작품 ‘US2’. 신세계백화점 제공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을 맞아 야외보다 실내 나들이를 떠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에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각종 예술 작품 전시회를 유치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눈길이 가는, 한 번쯤 가볼 만한 전시회를 살펴보겠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에서 스위스 고가 시계 및 보석 브랜드 쇼파드의 한정판 제품을 전시합니다. 2개의 마퀴즈컷(양 끝이 뾰족한 긴 타원형) 다이아몬드와 5캐럿 이상의 루비 2개가 시계 다이얼과 베젤을 감싸고 있는 ‘쇼파드 레드카펫 컬렉션 하이주얼리 워치’가 전시됩니다. 전 세계에 단 1개뿐으로, 가격은 무려 26억 원이라고 하네요.

크리스마스트리 관람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에도 주목할 만한 전시가 있습니다. 하이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의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의 삶과 브랜드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보석과 사진, 오브제 등 450점이 전시됩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200여 점의 미공개 아카이브도 함께 선보입니다. 다음 달 25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에서 진행됩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20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의 설치 예술 전시를 진행합니다. 부산 출신의 설치 예술가 정혜련, 노주련 작가가 갤러리 공간과 조명을 활용해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광주, 대전에서도 회화, 설치미술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을 벗어난 곳에서도 유명 브랜드가 기획한 전시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에르메스는 서울 강남구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지하 1층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작가 탁영준 씨의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28일까지 ‘목요일엔 네 정결한 발을 사랑하리’라는 제목으로 성소수자에 대한 필름과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주얼리 브랜드 반 클리프 아펠의 보석과 시계, 오브제 등을 만나볼 수 있는 유료 전시회 ‘시간, 자연, 사랑’이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 성수’에서 열리는 등 곳곳에서 아트슈머(문화적 경험 및 만족감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전시가 펼쳐집니다. 쇼핑과 전시회 관람을 한 곳에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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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