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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암컷’ 발언 전날에도 “암컷은 1등 못올라”

입력 | 2023-11-29 03:00:00

조국 북콘서트서 여성 비하성 발언
“윤핵관, 유인원 비슷” 외모 비하도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해당 발언 하루 전에도 유사한 발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18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 콘서트에 참석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침팬지들은 기존 왕을 죽이고 권력을 빼앗은 다음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워서 자기가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최근에 보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그룹이 또 쫓겨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희한하다.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름하게 생긴 사람들이 자꾸 나온다”고 호응했다. 이어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며 “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서는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도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발언했다. 최 전 의원이 논란에도 사과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 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행사에서 나온 발언 때문에 심려를 끼쳤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강경파 초선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양이원영 의원(비례대표)도 이날 같은 당 현역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게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됐다. 현역 양기대 의원 지역구(경기 광명을)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양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수막 문구 3개를 꼽아달라며 8개의 시안을 올렸다. 시안 중에는 ‘썩은 과일을 골라내야 한다’는 문장도 포함됐는데, ‘썩은 과일’은 비명계인 양 의원을 ‘수박’(비명계를 낮잡아 이르는 말)에 빗대어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양이 의원은 뒤늦게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