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와 B 씨가 나눈 카톡.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임신부 아내가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약값을 요구한 손님이 상습범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7일 경북 포항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손님 B 씨는 “저희 아내가 김밥 포장을 했다. 사장님 음식에 의심하는 마음을 갖는 건 아닌데 아내가 임신 상태인데 (김밥을) 먹고 나서 탈이 나서 약 사다 먹고 힘 뺐다. 계속 토하고 설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아내 성격상 이런 일로 통화하는 것도 불편하고 솔직히 통화하고 싶지 않다고 끙끙대길래 제가 메시지 드린 거다. 다만 사장님한테는 이게 그냥 아무것도 아니고 적은 돈일 수 있으나 저희는 아니다. 음식값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음식값은 당연히 지불하는 게 맞다. 아내가 약국에서 영양제값 들어간 게 있는데 3만 7500원은 부담해 주셨으면 해서 연락드렸다”고 전했다.
A 씨와 B 씨가 나눈 카톡. 온라인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A 씨는 “저희가 이런 경우에는 보통 보험처리를 하고 있다. 죄송하다. 내일 통화 가능하냐. 저도 진짜 지금 상황이 급하다. 어떻게든 해결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B 씨는 “먼저 아이부터 살펴라. 신경 쓰지 말아라. 아이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한 뒤 더 이상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지난 13일에도 같은 이유로 탈이 났다며 돈을 요구한 손님이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바 있다. 초음파를 ‘초음바’라고 잘못 표기하거나 시험관 아기라며 3만 원대 영양제값을 요구한 점이 이번 요구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