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터뜨렸지만 부상 의심으로 교체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받아
불법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3~20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골 사냥이다. 시즌 3호골이다.
소속팀 노리치 시티는 2-0으로 앞서다가 내리 3골을 헌납하며 뼈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황의조는 리그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생활 논란에 휩싸여 어수선한 상태다. 그는 현재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이 열리던 지난 18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결국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 논의 기구를 꾸려 당분간 황의조를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황의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무관하게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하면 내년 1월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