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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글라데시·민주콩고 주재 대사관도 폐쇄… 한 달 새 7곳 철수

입력 | 2023-11-29 09:28:00


북한 당국이 최근 주방글라데시대사관을 폐쇄한 데 이어 주콩고대사관 철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방글라데시 당국자 등을 인용, “북한이 한 달 전 외교 공한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사관 폐쇄 의사를 알렸다”고 2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방성엽 주방글라데시대사 등 북한 외교관들은 이달 21일 방글라데시를 떠났다고 하다. 북한은 지난 1974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대사관을 운영했다.

북한 당국의 이번 조치로 앞으로 주인도 북한대사관에서 주방글라데시대사관 업무도 겸임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주재 북한대사관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재외공관 폐쇄는 최근 1개월 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만 우간다, 앙골라, 홍콩, 스페인, 네팔에 이어 이번 방글라데시와 민주콩고까지 총 7건이다. 이로써 북한이 운영해온 재외공관 수도 기존 53개에서 46개로 줄어들게 됐다.

북한 외무성은 이달 3일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외교정책에 따라 외국 주재 외교대표부 철수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북한의 재외공관 철수뿐만 아니라 신설 추진 동향을 포착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 장기화의 영향으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한 외화벌이 활동에 차질을 빚자 운영비 부족 등 경제적 여건을 이유로 재외공관 축소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