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최근 주방글라데시대사관을 폐쇄한 데 이어 주콩고대사관 철수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방글라데시 당국자 등을 인용, “북한이 한 달 전 외교 공한을 통해 방글라데시 정부에 대사관 폐쇄 의사를 알렸다”고 29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방성엽 주방글라데시대사 등 북한 외교관들은 이달 21일 방글라데시를 떠났다고 하다. 북한은 지난 1974년부터 방글라데시에서 대사관을 운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주재 북한대사관도 폐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재외공관 폐쇄는 최근 1개월 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만 우간다, 앙골라, 홍콩, 스페인, 네팔에 이어 이번 방글라데시와 민주콩고까지 총 7건이다. 이로써 북한이 운영해온 재외공관 수도 기존 53개에서 46개로 줄어들게 됐다.
북한 외무성은 이달 3일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외교정책에 따라 외국 주재 외교대표부 철수 및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우리 국가정보원도 북한의 재외공관 철수뿐만 아니라 신설 추진 동향을 포착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제재 장기화의 영향으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한 외화벌이 활동에 차질을 빚자 운영비 부족 등 경제적 여건을 이유로 재외공관 축소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