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25·안강건설). (KLPGA 제공)
LPGA투어 Q시리즈 최종전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부터 6일동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Q시리즈는 6라운드 108홀의 강행군을 펼친다. 지난해까지 규정이었던 8라운드 144홀에서 축소된 스케줄이지만 그래도 힘겨운 일정이다.
상위 20위까지는 내년 LPGA투어 풀시드권을 받을 수 있으며 21~45위는 조건부 출전 자격과 함께 2부투어인 앱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LPGA투어에서 맹위를 떨쳐 온 한국은 Q시리즈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여자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가 1997년 Q시리즈를 수석 통과한 뒤 이듬해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2019년엔 이정은6(27·대방건설)가, 지난해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같은 길을 걸었다.
올해는 2년 연속 수석을 노린다. 총 10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KLPGA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여럿 출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한때 슬럼프에 빠져 2020년 2부투어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했고 올해 4승으로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꽃피웠다. 출전한 30개 대회에서 컷 탈락이 한 차례 밖에 없을 만큼 안정감도 돋보였다.
절정의 감각을 뽐내고 있을 때 미국 진출까지 선언한 임진희는 Q시리즈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세계랭킹도 40위로 Q시리즈에 나서는 104명 중 가장 높다.
임진희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KLPGA투어 출신의 다른 선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성유진(23·한화큐셀). (KLPGA 제공)
또 KLPGA투어 통산 5승의 이소미(24·대방건설), 통산 1승의 홍정민(21·CJ)도 임진희와 함께 경쟁할 이들이다.
일단 수석합격보다는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올 시즌 LPGA투어 카드를 잃고 Q시리즈로 내려온 이정은5(35·부민병원), 강혜지(33), 장효준(20), 주수빈(19)은 LPGA투어 복귀를 노린다.
해외 선수 중에선 만 18세의 신예 바바 사키(일본)가 눈에 띈다. 바바는 아마추어 세계랭킹 3위로 지난해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를 뛰는 대신 곧장 LPGA투어 직행을 노리는 그는 이번 Q시리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