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홈런·타점 부문 석권…문동주 신인왕 등극 노시환 "타선 강해졌다…내년에는 가을야구 할 것"
비상을 꿈꾸는 한화 이글스에 희망이 피어난다. 홈런왕 노시환(23)과 신인왕 문동주(20)가 팀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
올해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 6무 80패로 9위에 머물렀다. 4년 연속 꼴찌의 수모는 피했으나 순위가 고작 한 계단 상승하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유망주들의 눈에 띄는 성장은 한 줄기 빛이었다. 올해 한화의 히트상품인 노시환이 단연 돋보였다. 노시환은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의 활약을 펼쳤다. 홈런과 타점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후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올해 진가가 드러났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문동주는 23경기에서 118⅔이닝을 던졌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작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노시환, 문동주는 KBO 시상식에서 각각 홈런·타점상과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노시환은 “신인상은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인데 (문)동주가 받게 돼 축하한다. 나는 신인때 야구를 못했다. 동주가 너무 기특하다”고 기뻐하며 “올해 함께 국가대표로 뽑혔는데, 동주가 끝까지 잘 던져줬고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치켜세웠다.
한화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전력 보강에 힘을 쏟았다. 지난 19일 외야수 요나단 페라자와 총액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사인했고, 20일에는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품었다.
노시환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안치홍 선배와 김강민 선배가 팀에 오셔서 선수단이 강해진 느낌이다. 특히 타선이 강해졌다. 다른 팀 투수들이 ‘던지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고 웃으며 “나도 내년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팀이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내년이 기대된다”며 “목표로 하는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