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7월, 서울시 성북구와 성북구상공회가 협력해 개원한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이하 성북구 지원센터)’는 설립 첫 해인 2011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연속 최우수센터로 선정되며, 창업자들이 꿈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총 입주회원 333명, 졸업회원 338명, 신규창업자 153개 사, 고용인원 창출 301명, 매출 458억 원 등의 성과를 거두었고, 창업교육 149회(3579명 수료), 세미나 네트워크 활동 240회(6279명 참가) 등 다양한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무실 전경,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또한, 성북구 지원센터는 성북구에 위치한 대학교와 협력해 멘토링, 투자 유치 지원 등 창업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성북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이 협약을 체결해 조성한 '도전숙' 사업을 통해 창업자에게 사무공간과 주거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시작한 도전숙은 공공임대주택(원룸형, 2·3룸형)을 창업자에게 제공해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사업이다. 특히, 보금자리 지침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급물량의 30%까지 선정할 수 있어 지난 2015년 성북구 도전숙 1호동 개소 후 현재까지 총 15개 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20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성북구 지원센터는 도전숙을 ‘직주혼합형 공공주택’이라고 자평한다. 창업자들이 저비용으로 일자리와 주거공간을 해결하고, 서로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IT동아가 성북구 지원센터를 통해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전숙 12호동, 출처: 서울 성북구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보이스프린트
지난 2019년 2월 설립한 보이스프린트(대표: 김광호)는 음성인식과 자연어 처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음성언어지능 인공지능(AI) SaaS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소리로 이뤄지는 사람 간의 소통을 기술적으로 편안하고 원활하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주변 소음 때문에 정확도가 낮아지는 음성인식을 보완하기 위해 LipNet(사람의 입 모양으로 의미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 기반의 입술 인식을 활용한 ‘한국어-영어 음성인식 솔루션’, 어린이의 영어 발화 데이터로 정확성과 유창성 등을 평가해 점수로 환산하는 ‘영어 발음 평가 솔루션’, 한국어 포함 총 16개 언어로 실시간 번역을 제공하는 ‘다국어 기계 번역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보이스프린트 솔루션 / 출처=보이스프린트
개발을 완료한 각 솔루션은 클라우드 형태에 맞도록 웹 UI를 포함하는 서비스로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클라우드 서버에서 동작하는 음성언어지능 API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광호 보이스프린트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의 특허 지원 사업을 통해 특허와 상표를 출원했고, 도전숙 지원을 통해 직원의 주거 안정을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라며, “오는 2024년 상반기 ‘음성언어지능 AI SaaS 클라우드 서비스(AAR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 및 성문인식 등 소리에 관련된 다양한 API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상의 소리를 모두 이어줄 수 있는 기술 커뮤니케이터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본보야지홀딩스
A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바닥에 다양한 바닥재를 피팅해 보여주고 있는 모습 / 출처=본보야지홀딩스
향후 본보야지홀딩스는 부동산 중개업소, 인테리어 업체 등에 루흐다 앱을 개발해 제공하고, 바닥재뿐만 아니라 벽지, 외장재 등 다양한 건축자재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인테리어 결과를 미리 확인하고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김미선 본보야지홀딩스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에서 원하는 꿈을 그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루흐다 앱을 개발하고 성장해 지금까지 받은 도움을 후배 스타트업에게 나눌 수 있는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우리도유니콘
지난 2022년 11월 설립한 우리도유니콘(대표: 이지현)은 소상공인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이하 DT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등 대기업이 제공하고 있는 DT 서비스를 지역 내 소상공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소상공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성북구 지원센터에서 이지현 우리도유니콘 대표가 성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 출처=우리도유니콘
이지현 우리도유니콘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로부터 지원받은 사무공간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가 기획하고 하는 사업 아이템을 보다 더 다듬을 수 있었다. 다양한 창업 교육을 지원받아 아이디어를 고도화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았다”라며, “우리도유니콘은 회사이름처럼 빠른 시일 내 유니콘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지닌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세상에 도움되고 고객에게 사랑 받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앤디
커뮤니티앤디(대표: 박인희)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산업디자이너 인력을 공급하고 연결하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에코&업사이클 디자인 커뮤니티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에게 친환경 소재를 선정하는 방법을 제공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디자인 및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도록 산업디자이너를 연결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커뮤니티앤디
박인희 커뮤니티앤디 대표는 “창업 후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네트워킹, 프로젝트 진행 등을 혼자서 담당하다 보니 머리 속 아이디어를 브랜딩 콘텐츠로 구체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북구 지원센터의 선택형 사업 지원을 통해 브랜드 로고와 홈페이지를 개발할 수 있었다”라며 “과거 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이를 사업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으나, 성북구 지원센터의 창업 네트워크와 여러 창업 교육을 통해 배움을 얻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성북구 지원센터에 입주한 지난 1년 동안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ESG 분야 산업디자이너 인력이 필요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등에 연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라며, “에코 & 업사이클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분야애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