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국민 뜻에 반한다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란봉투법에 대해 “이미 국민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며 “60%가 넘는 국민이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 167개국이 가입한 국제노총의 사무총장 그리고 각국의 노총 대표들 83명도 노란봉투법 공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민심에 귀 기울여 신속히 법을 공포해야 한다”며 “이번 주말이면 법이 정부로 이송된 지 15일이 된다. ‘국민이 늘 옳다’ 말로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서는 “민생 예산 증액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물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국민 다수의 삶이 어려워졌고 양극화가 심화하며 소득 하위계층의 어려움은 훨씬 더 심화했다”며 “청년내일 채움공제 예산을 반드시 늘리고, 청년 월세도 특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선구제하고 반지하 같은 주거 취약층 지원도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