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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 시티 감독 “황의조 부상 안타까워…팀 공격력에 큰 차질”

입력 | 2023-11-29 14:39:00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6.20 뉴스1


불법 촬영 혐의 등 사생활 문제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에서 제외된 황의조가 소속팀 노리치시티에서 멋진 중거리포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황의조는 ‘원더골’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노리치 시티 사령탑은 주 공격수 황의조의 부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왓퍼드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터트렸다.

노리치가 전반 3분 만에 대니 배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9분 뒤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왓퍼드 골망을 흔들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의조의 득점에 “30야드(약 27m) 밖에서 터트린 블록버스터급 벼락같은 골”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로 멋진 슛이었다.

지난 26일 퀸즈파크레인저스(QPR)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3호골(1도움).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전반 17분 만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애실리 반스와 교체됐다.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의 향후 대표팀 차출 및 국가대표 자격 유지에 대한 논의 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28 뉴스1


공교롭게도 노리치는 황의조가 빠진 뒤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7승2무9패(승점 23)의 노리치는 챔피언십 14위에 머물렀다.

최근 국내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황의조는 전날(28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일시 박탈이라는 징계가 결정됐다.

국내에서의 논란과 별개로 노리치에서는 황의조를 계속해서 기용했는데, 최근 연속골을 넣는 등 한창 폼이 좋았으나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디애슬레틱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데이비드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패배 원인 중 하나로 황의조의 갑작스러운 부상을 꼽았다.

그는 경기 후 “황의조의 부상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입술을 깨문 뒤 “앞으로 그가 빠진다면 팀 전체(공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디애슬레틱은 “황의조는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된다”며 “한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