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투표 결과 '징수 효과 있다' 의견 우세 시, 공청회·교통위원회 논의 후 연내 결정
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여부에 대해 연내 결정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지금으로서는 계속 징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9월22일부터 한 달간 엠보팅 누리집에서 혼잡통행료 징수 정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징수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현행인 2000원보다 더 높게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1996년부터 27년간 혼잡통행료가 2000원으로 고정되다 보니 시민이 체감하는 부담이 줄었고, 버스·화물차·전기차 등 조례에 따른 면제 비율이 60%에 달해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험 결과, 양방향 징수를 일시 정지한 기간(4월17일∼5월16일) 남산터널 교통량은 12.9% 증가하고, 터널과 주변 지역 통행 속도는 9.0% 감소했다.
징수 효과가 있다는 시민들 의견이 우세함에 따라 혼잡통행료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는 다음달 공청회, 서울시 교통위원회를 거쳐 논의한 후 남산 혼잡통행료의 정책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