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서 이스라엘·美·카타르·이집트 대표단 논의 중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이 24시간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휴전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 도하에서는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 대표단이 휴전 연장을 두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대표단은 현재의 일시 휴전을 연장해 하마스 근거지인 가자 지구에서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6일 차에 들어섰다.
이로써 일시 휴전을 통해 석방된 인질은 총 81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 석방을 기다리는 인질은 100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시 휴전을 통해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총 180명에 이른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의 휴전 합의가 별문제 없이 지켜지고 하마스가 휴전 연장 마지막 날인 29일에 최소 10명의 인질을 석방할 경우 추가로 24시간의 일시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경우 하마스는 추가 24시간 동안 석방한 인질 목록을 따로 작성할 수 있다. CNN은 협상단을 인용, 주요 석방 대상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가 휴전 기간을 늘릴 정도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현재 협상에는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각국 카운터파트가 관여 중이라고 한다. 협상이 심화할 경우 남성·군인 인질로 석방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CNN의 전언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 초기부터 합의 기간이 끝나면 공격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 기간 역시 10일로 못박고, 인질과 교환할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300명으로 제한했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