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공항서 불어온 강풍에 쓰러져…손상된 케이블 교체 후 원상복구
미국 백악관 앞에 심어졌던 크리스마스트리가 거센 바람에 못 이겨 쓰러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불과 2주 전 백악관 앞 공원에 심어진 나무가 인근 레이건 국립공항에서 시속 74㎞의 강풍이 불어와 쓰러졌다. 이 나무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모노가헬라 국유림에서 가져온 노르웨이 가문비나무이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의 재스민 샨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나무에 장식되어 있던 손상된 케이블을 교체한 뒤 이날 오후 나무를 다시 바로 세웠다”라고 밝혔다.
이 트리는 오는 30일 점등될 예정이었지만 백악관은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인해 점등이 지연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다가오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의 썰매 등 다양한 장식으로 한껏 치장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연말연시에 백악관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다시 어린아이가 된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백악관을 순수하고 여과되지 않은 기쁨과 상상력을 담을 수 있도록 꾸몄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백악관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