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한 대화형 AI ‘큐’ 출시 챗GPT 돌풍 1년 만에 뒤늦게 도전 구글 듀엣AI-MS 코파일럿과 경쟁 AI 전쟁 속 허위정보 확산은 우려
아마존의 ‘큐(Q)’
미국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인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을 열고 기업고객을 위한 AI 챗봇 ‘큐(Q)’를 선보였다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Q는 AI에 무엇이든 질문하라는 의미로 붙여졌다.
아마존이 대화형 AI 챗봇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오픈AI의 챗GPT 돌풍이 분 지 1년 만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기업형 챗봇AI’에 집중해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치열해지는 AI 경쟁
“Q는 수백만 직장인의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애덤 셀립스키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이 정보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범용) AI 사용을 금지했지만 Q는 보안을 강화한 기업형 AI”라고 강조했다. MS의 ‘코파일럿’, 구글의 ‘듀엣AI’,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기업들이 보안 문제로 회사 데이터를 범용 AI에 보내기를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아마존은 자사 클라우드에 보관돼 있는 회사 정보를 활용해 Q가 맞춤형 AI 비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직원이 요청하면 Q가 회사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분석,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작성을 돕게 된다. 셀립스키 CEO는 “자동으로 소스 코드를 변경하는 등 개발자의 업무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능력”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듀엣AI’
● AI발 허위정보는 여전
MS의 ‘코파일럿’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여성 참석자 수가 적은 것을 AI로 감추려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논란에 실제 유일한 여성 발표자인 AWS 고위 임원 크리스틴 하워드를 비롯해 MS의 스콧 핸슬먼, 구글의 켈시 하이타워 등 주요 인사들이 모두 콘퍼런스 불참을 선언했다. 핸슬먼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보통 콘퍼런스에 초대받으면 곧바로 ‘누가 참석하나요’라고 묻기 마련이다. 나도 가짜 연사에 속았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