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SK스퀘어 “협력안 논의” 복잡한 주주 구성이 최대 관건될듯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합병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복잡한 주주 구성이 합병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두 OTT 플랫폼을 합친 통합 법인을 세우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검토 중이다. 주주 구성 등은 MOU 체결 후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CJ ENM과 SK스퀘어는 이날 “티빙과 웨이브는 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10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티빙은 CJ ENM이 지분 48.9%를 갖고 있다. 웨이브의 최대 주주는 40.5%를 가진 SK스퀘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의 월 실사용자 수(MAU)를 더하면 979만 명(8월 기준)으로 1위 넷플릭스(1223만 명)를 추격권에 둘 수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