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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부러워할 벤처타운 만들 것”

입력 | 2023-11-30 03:00:00

박준희 관악구청장 인터뷰
벤처창업센터 ‘관악 S밸리’ 육성
청년청 등 청년특화 정책 강화
안전 위해 CCTV 1000대 증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7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와 함께 스타트업을 키워내 세계가 부러워할 벤처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벤처창업센터인 ‘관악 S밸리’에서 2026년까지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7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관악 S밸리’의 성과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관악 S밸리는 박 구청장이 처음 당선된 2018년부터 추진한 사업으로 지역, 대학,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창업공간이다. 창업 인프라 시설 16곳에 스타트업 126곳이 입주해 있다. 2019년 8억2400만 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이 지난해는 203억 1000만 원으로 약 25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구청장은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관내에 있음에도 관악구가 베드타운으로 인식되는 게 아쉬웠다”며 “미국 스탠퍼드대와 함께 성장한 실리콘밸리처럼 관악구도 서울대와 함께 기업 1000곳만 확실하게 키워내면 세계가 부러워할 벤처타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인구 비율이 41%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 가장 높은 관악구는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과를 만들었고, 올 4월 청년 종합활동 거점 공간인 ‘관악 청년청’을 개관했다. 청년청에선 취업, 주거 등 청년들이 당면한 사회 문제들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박 구청장은 “전국에 보여줄 청년 정책의 롤모델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청년 특화 정책을 펼쳐 왔다”고 했다.

관악구에선 최근 신림동 흉기 난동, 관악로 등산로 살인 사건 등이 발생해 구민들의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박 구청장은 “폐쇄회로(CC)TV를 1000대 이상 설치할 예산을 확보했고 전직 경찰 출신 45명을 긴급 채용해 등산로를 하루 3회 이상 순찰하도록 치안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교통 취약지역인 관악구는 지난해 5월 경전철 신림선 개통으로 여의도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경전철 난곡선은 예비타당성 조사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울 내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20분가량 버스를 타야 하는 지역은 난곡뿐”이라며 조속한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