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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주군 “북한 정찰위성, 파괴 및 불능화로 활동 막을 수 있어”

입력 | 2023-11-30 09:07: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우주군이 북한 정찰위성의 작동을 막을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미 우주군사령부 클린켈 셰릴 공보실 국장은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정찰위성의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라는 RFA 질의에 “다양한 가역적 및 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전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미 우주군이 말하는 ‘가역적 방법’은 “일정기간 위성의 눈을 멀게하는 것으로 감지 능력을 불능화했다가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어 ‘비가역적인 방법’은 “위성 작동 역량을 파괴시키는 것”이라며 “위성 자체를 파괴하거나 위성의 전자장치를 불태우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미 우주군이 ‘궤도, 지상, 사이버 등 적의 전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위성뿐만 아니라 위성지상기지국 파괴나 전파 방해 혹은 기지국 및 위성 연락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것 등을 말한다”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뒤 즉각 ‘성공’을 선언하고, 수시로 위성이 찍은 사진들이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에 따르면 이 정찰위성은 남한의 주요 군사시설은 물론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해군기지 등 한미의 핵심 시설들을 촬영했다. 다만 실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

북한은 만리경 1호가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르면 내일 임무 개시와 관련한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