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밤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우주군이 북한 정찰위성의 작동을 막을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미 우주군사령부 클린켈 셰릴 공보실 국장은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정찰위성의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라는 RFA 질의에 “다양한 가역적 및 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전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RFA에 미 우주군이 말하는 ‘가역적 방법’은 “일정기간 위성의 눈을 멀게하는 것으로 감지 능력을 불능화했다가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미 우주군이 ‘궤도, 지상, 사이버 등 적의 전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위성뿐만 아니라 위성지상기지국 파괴나 전파 방해 혹은 기지국 및 위성 연락 프로그램에 바이러스를 투입하는 것 등을 말한다”라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한 뒤 즉각 ‘성공’을 선언하고, 수시로 위성이 찍은 사진들이 김정은 당 총비서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북한에 따르면 이 정찰위성은 남한의 주요 군사시설은 물론 미국 백악관과 펜타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해군기지 등 한미의 핵심 시설들을 촬영했다. 다만 실제 촬영한 사진은 공개하진 않고 있다.
북한은 만리경 1호가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르면 내일 임무 개시와 관련한 보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