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갑)이 23일 대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 내년 총선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23.11.23/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재명 대표를 겨냥, “정치의 생명은 약속을 지키는 것인데 선거 유불리에 따라 이를 뒤집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비례민주주의 강화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반드시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수시로 약속했다”며 “그런데 22대 총선을 앞두고 불리하다는 이유로 병립형으로 회귀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결국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성추문으로 인한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전당원 투표로 엎었다”며 “결과는 어땠나. 그 이후로 연전연패를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선거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약속을 지키고 명분을 지켜야 한다”며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현실의 엄혹함을 무시할 수 없다”며 병립형 회귀나 위성정당을 유지하는 준연동형 비례제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병립형’ 주장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지만 선거는 결과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