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태사, 7월 순환배치된 제59화생방 중대의 활동상과 훈련 공개 GP 복원·JSA 재무장 등 北 도발 위협에 강력한 연합억지력 과시
특수 방독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개인화기로 무장한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들이 대량살상무기 의심 시설에 대한 수색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SNS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2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한국에 순환배치된 미 화생방(CBRN) 부대의 활동상을 소개하며 여러 장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에 이어 최전방감시초소(GP) 일제 복원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 등 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경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 인태사는 29일 ‘화생방 요원들이 한국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다’는 제목의 소개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계가 삼엄한 한국의 DMZ 인근에 배치된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들이 주한미군 및 한국군과 유사시 화생방 정찰·탐지·제독을 비롯한 고강도 실전적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수 방독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개인화기로 무장한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들이 적의 화생방 공격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SNS
이 부대의 주요 임무는 북한군의 화생방 공격 상황에서 한미 연합군이 정상적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1년부터 캠프케이스(동두천) 일대에 미 본토 기지의 화생방 대응 전문부대를 9개월 단위로 순환배치 하고 있다. ‘마운틴 드래건’이라는 별칭의 59화생방중대는 미 육군의 화생방전 대응 및 대량살상무기(WMD) 탐지·제거 임무를 전담하는 제20지원사령부(CBRNE 사령부) 예하에 속해있다. 미 뉴욕주 포트드럼 기지에서 올해 7월에 한국으로 배치됐다. 켐프케이시와 군사분계선(MDL)은 직선으로 20여km 떨어져 있다.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이 북한군의 화생방 공격 상황을 상정해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차량을 특수 살포기로 제독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SNS
인태사는 특수 방독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하고 개인화기로 무장한 부대원들이 수색 작전을 벌이거나 적의 화생방 공격으로 오염된 주한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차량 등을 제독하는 훈련 사진 등을 공개했다.
미군 당국은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 위협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거나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맹비난이 이어질 때 한국에 배치된 미 화생방 부대의 고강도 실전적 훈련을 공개한 바 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9·19 군사합의로 시범 철수한 DMZ 내 GP 11곳에 일제히 중화기와 병력을 투입하고, 판문점 JSA 북측 요원들이 권총을 착용하는 ‘JSA 비무장화 파기’에 이어 연일 한미를 겨냥한 도발 위협에 나서자 한미 연합군의 강력한 억지 태세를 과시하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 7월 한국에 순환 배치된 미 육군 제59화생방(CBRN) 중대원들이 훈련을 련을 실시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 SNS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