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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왕수석’ 이관섭…과기수석 신설 확정

입력 | 2023-11-30 10:36:00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 뉴스1


윤석열 대통령 30일 초대 정책실장에 이관섭 현 국정기획수석을 임명했다. 대통령실 내에 ‘정책 컨트롤타워’를 둬 부처 장악력을 높이고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비롯한 거점 정책의 추진 동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산하에 정책실장직을 신설하기로 하고, 신임 정책실장에 이관섭 수석을 임명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 ‘3실장 체제’로 재편됐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실무형 관료’로 통한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성균관대에서 정책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상공부 산업경제정책관, 에너지자원실장 등 요직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산업부 1차관을 지냈으며 퇴직 후 2016년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취임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탈원전’ 정책에 반대해 사표를 던졌다.

이 실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으로 발탁됐다. 국정 전반에 대한 설계와 정부 정책 조율, 주 최대 69시간 근무제 논란이 불거질 때 통합 조정 기능을 도맡으면서 ‘왕수석’으로 불려왔다.

이 실장은 19개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하고, 여당과의 협의 및 조정을 담당하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이 정책실장 산하로 배치되고 기존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국정기획비서관, 정책조정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국정메시지비서관은 정책실장 직속으로 남게 된다.

김은혜 수석은 “이번 정책실장 신설은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경제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 국민의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설되는 ‘과학기술수석’도 정책실 산하로 배치된다. 초대 과학기술수석은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과학기술수석실은 구성하기로 했다”며 “다만 인선에 시간이 걸린다. 가급적 연내, 연초에는 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