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만리경 정찰위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우주군이 최근 발사된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의 활동을 막을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미 우주군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의 정찰위성 활동을 막을 수 있는 역량이 우주군에 있냐’는 질의에 “다양한 가역적·비가역적 방법을 사용해 적의 우주·반우주 역량과 활동을 거부할 수 있다”고 답했다.
클린켈 셰릴 미 우주군사령부 공보실 국장은 “적의 적대적인 우주 사용을 거부하는 작전은 모든 영역에서 시작될 수 있다”며 “궤도, 지상, 사이버 등에서 적의 우주 영역 활용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우주군이 언급한 ‘비가역적 방법’이란 위성 파괴를, ‘가역적 방법’이란 위성을 직접 파괴하지는 않으면서도 일정 기간 성능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넷 연구원은 ‘가역적 방법’과 관련해 “레이저 등을 이용해 정찰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라디오 기능이 작동되지 않도록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발사된 만리경 1호가 정상작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반도, 미국 본토인 백악관과 펜타곤, 하와이와 괌의 미군 기지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