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1
내년 중간 시나리오 성장률로는 잠재성장률을 약간 웃도는 수준인 2.1%를 제시했다.
한은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높아져 각각 3.6%, 2.6%로 관측됐다. 올해는 0.1%p, 내년은 0.2%p 상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을 깎고 물가는 높여 잡은 이유에 대해 한은은 고금리 여파로 인해 내수가 약화하는 가운데 앞서 유가와 농산물 가격 등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물가 전망치 상향에 대해서는 공공요금의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이달 인상됐고 에너지 공기업 적자가 누적돼 있어 앞으로도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점진적으로 인상될 걸로 가정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반도체 등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화색을 띠면 수출과 회복이 탄력을 받으면서 내년 성장률 2.3%가 예상된다. 다만 경기와 수요 회복에 따라 물가 상승률도 2.8%까지 오를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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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OECD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OECD는 순수출을 한은보다 높게 봤으며, 소비는 한은보다 낮게 봤다”고 설명했다.
내후년인 2025년 경제 성장률은 2.3%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이 가장 부진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해 내후년에는 회복세가 더 강해진다는 예측이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올해 34만명, 내년 24만명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내수 약세로 인해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둔화하지만 여성과 고령층의 노동공급 덕분에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한은은 “11월 중 상당 폭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은은 “이달 배럴당 80달러대 초중반으로 낮아진 국제유가와 10월 하순 이후 안정되고 있는 농산물 가격 흐름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말 3%대 초중반, 내년 상반기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후에도 완만한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