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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작년 3배 이상 커…소아·청소년 중심 확산

입력 | 2023-11-30 18:32:00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공개
의사환자분율 올해 첫 40명대 진입
소아·청소년 100명대, 평균 2배 이상
마이코 플라스마 폐렴 증가세 지속




이달 중순 주춤하는 듯 했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가 2주 연속 증가하며 본격적인 겨울철 유행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초·중·고 학령기 연령대의 유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공개한 47주차(11월19~25일)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5.8명으로 전주 대비 8.4명 증가하며 처음으로 40명대에 진입했다.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42주 18.8명에서 43주 32.6명으로 크게 증가한 뒤 44주 39명으로 다시 늘었다. 이후 45주 32.1명으로 감소했다가 46주 37.4명, 47주 45.8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47주(13.9명)의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올해 유행 발령 기준(6.5명) 대비 약 7배에 달한다. 특히 일요일이었던 지난 19일에는 일일 의사환자분율이 68.7명으로 주간 평균의 1.5배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연령대별로는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8세의 경우 의사환자분율이 10.4명, 초등학생 연령대인 7~12세는 100.9명으로 전체 평균의 2배를 웃돌았다.

19~49세 성인은 53.2명이며, 50~64세(24.4명)와 65세 이상 고령층(11.8명)은 평균 이하다. 1~6세 영유아는 35.3명, 0세는 20.5명 수준이다.

전체 호흡기 검체 중 바이러스 검출률은 83.2%로 독감이 32.4%로 가장 비중이 컸다. 리노바이러스는 16.3%, 아데노바이러스 11.9%, 코로나19 9.7%,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5.7%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015명으로 전주(1611명) 대비 404명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바이러스성 입원환자는 1735명으로 독감 입원 환자가 42%로 가장 많고 리노바이러스 입원환자가 26.7%를 차지했다. 1주 간 독감 입원 환자는 728명으로 1주 전(434명)보다 68% 급증했다.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280명으로 이 중 270명(96.4%)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환자로 나타났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발생은 8월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주 간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43주 126명→44주 173명→45주 226명→46주 232명→47주 27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동기간(544명)보다는 적은 편이다.

세균성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의 66.1%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사례로 25.4%는 폐렴구균 감염 환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