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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동관·검사 탄핵 표결 앞두고 철야 농성…“다수당 횡포 심판해달라”

입력 | 2023-11-30 22:31:00


“국민의힘은 3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소수여당으로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강행 처리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거야의 입법폭주’를 부각하기 위한 여론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30일과 다음달 1일 본회의는 법정시한 이전에 예산안 합의 처리를 전제로 한 예비 일정“이라며 본회의 개의에 반대했지만 김진표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 등의 탄핵에 대해서는 ”정당성도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통위 기능을 마비시켜 내년 총선에 ‘좌편향’ 방송을 활용하고, 동시에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찰을 압박하려고 한다는 논리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철야 농성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장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회 운영을 하면 충분히 운영의 묘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안 처리를 위한 예비적 일정을 굳이 합의된 일정이라 주장하면서까지 불법 탄핵에 국회의장이 가담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탄핵 처리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이틀 이상 본회의가 이어져야 한다“며 ”그렇다면 예산안 처리가 합의가 되면 그런 일정들을 감안해서 여야간에 서로 충분히 합의해서 의사일정을 조정할수도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75년 헌정사에 유례 없는 의회폭거에 의장이 앞장서서 가담하고 그로 인해 앞으로 민생 관련 예산 처리를 어렵게 하는 잘못을 왜 하는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아마 국민도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상황을 보시고 내년 총선을 통해 의회 폭거와 다수당 횡포를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의 목표는 명확하다. 방통위장 직무를 정지시켜서 자신들에게 기울어져있는 방송을 끝까지 유지해서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그 목적 하나밖에 없는 것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수사하는 검사 한명 한명을 협박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 이재명 대표 수사하면 전부 탄핵소추해서 쫓아내겠다는 협박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언제까지 절대다수 의석을 이용해서 대한민국 국정을 마비시키겠단건지 민주당이 정상적 사고를 가졌다면 곰곰이 스스로를 돌아봐야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이렇게 돌아가선 안된다. 김진표 의장 그분이 국회의장으로서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선 안된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다시 상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국민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만 일삼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 회초리를 들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전원을 두 조로 나눠 본회의장 앞에서 철야 연좌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다음날인 12월1일 오전 7시 의회 폭거 대응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민주당 등 야당의 탄핵안 표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