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사회 수석실에 더해 신설될 과기수석실까지 관장 “120대 국정과제 속도있게 추진”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 적임자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이관섭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사진)을 신임 정책실장(장관급)으로 임명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이같이 소개했다. 이 실장은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에 더해 신설될 과학기술수석실까지 관장하게 되면서 안보와 정무를 제외한 국정 전 분야의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실 신설은 기존 2실(비서실+안보실) 체제에서 김 실장이 사실상 ‘9수석’ 업무를 관장함에 따른 과도한 업무 비중을 덜고 정책 전문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이 없는 현 체제에서 김 실장이 기존 6수석 업무 이외에 ‘공직기강, 법률, 인사’ 업무까지 담당하며 사실상 9수석 업무를 맡았다”며 “정책실을 따로 설치해 업무 부담을 덜고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정부 정책 혼선 등 개편 여론이 비등했던 지난해 9월 국정기획수석으로 용산에 합류했다. 이 실장은 정부 출범 직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노동조합의 회계 공시를 압박하며 전면에 섰고, 주 69시간 근로 논란이 불거졌을 땐 통합 정책 조정을 전담하며 ‘왕(王)수석’으로 불렸다. 정책 조정 업무를 비롯해 비상 상황 발생 시에는 소관 업무를 가리지 않고 ‘구원투수’로 투입되며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추진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수습 때는 관련 단체, 기관과 직접 소통하며 범정부 차원의 수습책과 민간의 각종 지원 등을 막후에서 조정했다.
이 실장은 “120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내각과 당의 정책 조율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관섭 정책실장(62)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