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11월 뉴욕증시가 마무리되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는데요. 다우지수는 1.47% 상승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고요. S&P500은 0.38% 상승,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참 좋았던 11월입니다.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8.8%,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8.9%와 10.7% 상승했죠. 모두 올해 최고의 상승률이었는데요. 미국의 소비지출과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이 모두 냉각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확신을 줬기 때문입니다.
이제 통화정책의 변화, 즉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헤지펀드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TV에 출연해서 “연준은 이르면 2024년 1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오르는 데 그쳐, 2년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카슨 그룹의 글로벌 거시 전략가인 소누 바게스는 “통화정책 변곡점이 가까워졌고, 연준이 2024년 첫 6개월 동안 최소한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확고히 했다”고 말합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내년 상반기? 게티이미지
정작 이날 테슬라 주가는 1.78% 하락했는데요. 사이버트럭은 이미 백만 명 넘게 예약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고객에게 실제 인도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걸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10월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사이버트럭으로 우리 무덤을 팠다”면서 생산량 확대가 쉽지 않다고 밝힌 바 있죠.
한편 이날 OPEC+ 회원국들은 온라인 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 추가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추가 감산량이 하루에 100만 배럴이 될 거라는데요. 그런데 이 발표에 국제유가는 오히려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결정한 추가 감산이 이행 의무가 없는 자발적 감산이기 때문이죠. 실제로는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수도 있는 겁니다. 이미 앙골라는 주어진 감산 목표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12월 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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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