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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에 개 100마리 풀겠다”…육견협회 간부 3명 현행범으로 체포

입력 | 2023-12-01 08:44:00


지난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개식용 금지법안 추진 반대 집회에서 대한육견협회 관계자들이 식용견을 싣고 온 자신들의 트럭을 견인하려는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개식용 금지법 추진 반대 집회를 하던 대한육견협회 회원 3명이 체포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는 지난 30일 김병국 대한육견협회 회장, 전경훈 대한육견협회 이사 등 3명을 집회 도중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견이 실린 트럭을 이동하라는 경찰 지시에 따르지 않고 펜스를 무너뜨리는 등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대한육견협회는 전날 오후 1시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 악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생존권 투쟁위원장은 “‘개 사육시설이 열악하다’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법제화할 것은 법제화하고 규제할 것은 규제하는 방법이 있다. 개 도살 처리 방법 관리는 정부의 책무이자 의무”라고 외쳤다.

대한육견협회 관계자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법이 제정되면 용산 등 서울 일대에 개 200만 마리를 방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검문소 11곳을 설치하고 협회 회원의 차량을 검문했다.

이들은 이날 차량 약 30대로 개 100여 마리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