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씨 일가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열려

경기 수원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백억 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정모씨 일가가 구속 기로에 섰다.
수원지법은 1일 오전 11시부터 사기 혐의를 받는 정씨 부부와 아들 등 3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취재진을 피해 법원으로 들어간 정씨 일가는 법정 앞에서 “피해 변제 계획이 있는지”, “어떻게 혐의를 소명할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3번에 걸쳐 소환조사를 진행하고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인 결과 혐의가 상당부분 인정,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사기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은 468건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709억여 원에 달한다.
피고소인은 임대인인 정씨 부부와 아들, 법인 관계자, 그리고 이들 건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45명 등 모두 49명이다. 피고소인 가운데 정씨 일가 3명과 공인중개사 6명 등 9명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정씨 일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