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원내대표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14/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대통령이) 순리대로 우선 (이 위원장의 사표를) 받아들이고, 적합한 분을 찾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에 대해 “아무래도 큰 결심을 하셨고 그 전에 또 (대통령과) 미리 어느 정도 교감이 있지 않았겠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려는 고심에 찬 결단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이제 남는 것이 두 검사에 대한 탄핵안인데, 지금 현재 수사 중인 검사들만 탄핵안에 올리는 게 여러 가지로 모양이 좋지가 않다”며 “가급적이면 (이 위원장이) 큰 결심을 한 만큼 탄핵안 자체는 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제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들이 자기의 개인적인 이해타산보다는 당 전체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음이 바람직하다”며 “그런 뜻에서 충분히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결정도 할 수 있고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요구를 했겠나”며 “그 요구를 받아들여 달라는 말보다는 오히려 혁신안을 받아들여달라는 말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출범할 때 당 대표가 분명히 모든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했지 않았나. 저는 그래서 지금이라도 혁신위의 혁신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그리고 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조금은 바꾸더라도 대폭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