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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진원지 헝다, 청산 심리 앞두고 채무조정안 제안

입력 | 2023-12-01 14:13:00

4일 홍콩 법원 청산 심리
소식통 "채권자 조정안 수용 가능성 적어"




중국 부동산 위기 진원지인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이 오는 4일 홍콩 법원 심리를 앞두고 청산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채무 구조조정 방안을 제안했다.

30일(현지시간) 야후 뉴스포털 등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헝다그룹이 이날 새 채무 구조조정안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헝다그룹은 역외 채권자들이 보유한 일부 채권을 자사 및 홍콩에 상장된 계열사의 주식으로 교환하고, 유통되지 않는 채무증명서로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다만 채권자들이 이 조정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다소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천문학적 부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2021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채무 조정을 통한 활로를 모색해 왔다.

헝다그룹은 지난 3월 기존 부채를 새로운 채권과 주식 연계 상품으로 맞바꾸는 200억 달러 규모의 역외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으나,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합의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

이어 그룹은 9월에 개최 예정이던 주요 해외 채권자 회의를 취소하고 구조조정 계획도 철회했다.

지난 10월 30일 홍콩고등법원은 헝다그룹 청산 소송 심리일을 12월4일로 연기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헝다의 주요 투자자인 톱샤인글로벌이 헝다가 8억6250만홍콩달러의 채무를 갚지 않았다며 청산 청구 소송을 제기한데 따른 심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