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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서 노란 명찰 달고…” 전청조, 언론사에 옥중편지-면회요청도

입력 | 2023-12-01 14:07:00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뉴스1

수십억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청조 씨(27)가 언론에 편지를 보내면서 면회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 씨로부터 받은 편지 5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전 씨는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하…”라며 “저 죄지은 것 맞다. 모두 인정한다”고 입을 뗐다.

이어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 노란색 명찰을 달고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 한다”고 말했다.

채널 A 강력한 4팀 유튜브 갈무리.



또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다”며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의료과는 보안상이 아니라 건강상의 문제로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정말 슬펐다”고 적었다.

전 씨는 언론에 “면회를 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전 씨는 최근 가족을 통해 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견 한번 와주면 좋겠다”면서 “거짓은 있었지만 둘을 대했던 마음은 정말로 진심이었어. 많이 미안하고 많이 사랑해. 우리 조만간 구치소에서 보자”라고 옥중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전 씨와 매우 친하게 지낸 지인 사이였던 피해자들은 전 씨에게 총 1억1000만 원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다.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