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은 다른 지역 학생들…경기서 유입 多 2019학년도 15.3%였는데 4년 전보다 4.4%p 늘어
올해 서울 특성화고등학교에 합격한 신입생 5명 중 1명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특성화고에 입학하는 다른 지역 학생 비율은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서울 특성화고 합격자(9554명) 가운데 타 시도(검정고시 포함) 출신은 1880명으로 19.7%에 달한다.
타 시도 출신 합격자 비중은 최근 5년 간 꾸준히 늘고 있다. 2019학년도 15.3%, 2020학년도 16.6%, 2021학년도 17.9%, 2022학년도 19.4%, 2023학년도 19.7% 등을 기록 중이다.
현재 서울 관내 특성화고는 68개교가 있다. 이 중 48개교가 전국·광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타 지역에서 서울로 통학하는 특성화고 학생들 중 상당수는 김포·구리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 학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근처에 있는 경기도 등에 사는 아이들이 (서울까지) 통학 가능하니까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포 골드라인 개통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경기와 서울 통학 거리가 짧아졌고 이전보다 통학 부담이 줄어든 경기도 학생들이 손쉽게 서울 진학을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모든 학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특성화고 진학률도 매년 추락 중이다.
서울 특성화고 신입생은 2019학년도 1만3793명이었지만 2023학년도 9554명으로 4년 간 약 30.7% 줄었다. 같은 기간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줄어든 정도(-4.8%)와 비교해봐도 큰 폭의 감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많을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전국적으로 특성화고들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 지역 특성화고는 오는 4일까지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모집 정원은 올해보다 210명 늘어난 1만11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