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10위 강원-12위 수원 맞대결… 11위 수원FC는 9위 제주와 격돌 시즌 최하위 탈출해야 잔류 ‘희망’ A그룹선 亞챔스리그 티켓 놓고 광주-전북-인천 “4위는 사수”
프로축구 1부 리그 10위 강원과 12위 수원은 모두 강등권 팀이다. 두 팀은 2일 시즌 최종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11위 수원FC까지 세 팀은 내년에도 1부 리그에 남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잔류 전쟁’에서 상대 골문을 노릴 양 팀 공격수 이정협(강원·위쪽 사진)과 김주찬(수원). 사진 출처 강원·수원 페이스북
마지막 승부에 따라 명운이 갈린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최종 38라운드 파이널B 세 경기가 2일 오후 2시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 중 경기 수원시에서 열리는 두 경기를 통해 강등권(10∼12위)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10위 강원(승점 33)과 12위 수원(승점 32)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11위 수원FC(승점 32)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제주(9위·승점 40)와 안방경기를 치른다.
1부 리그 10, 11위 팀은 K리그2(2부 리그) 팀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내년에도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다. 그러나 12위는 곧바로 2부 리그로 내려간다. 현재 12위 수원이 자력으로 탈꼴찌에 성공하는 길은 강원을 물리치는 것뿐이다. 패하면 무조건 강등이다. 수원이 강원과 비겼을 때는 수원FC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이 달라진다. 수원FC가 이기거나 비기면 수원이, 패하면 수원FC가 최하위가 된다.
리그를 4번, 대한축구협회(FA)컵을 5번 제패한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한 번도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다. 첫 강등 위기에 몰린 수원은 팀 내 최다골(5골)을 기록 중인 신인 김주찬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김주찬은 7월 22일 강원과의 24라운드 경기에서도 골 맛을 봤다. 수원은 강원과의 시즌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는 점도 고무적인 요소다. 수원은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