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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연중 최고 경신…“파월, 내년 금리인하 준비시켰다”

입력 | 2023-12-02 07:30:00


미국 뉴욕 증시가 연중 최고로 올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준 덕분이다.

◇ 다우 연일 사상 최고…파월 “더 균형 잡혔다”

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294.61포인트(0.82%) 상승한 3만6245.5를 기록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26.83포인트(0.59%) 올라 4594.63로 체결됐다. S&P500은 2022년 3월 이후 최고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도 갈아 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8.81포인트(0.55%) 뛴 1만4305.03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모두 5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 2.4%, S&P 0.77%, 나스닥 0.38%씩 올랐다.

경기에 민감한 운송과 소형주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모두가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12월 첫날 강세로 시작하면 사람들이 이번 랠리에 뛰어들게 될 것이라며 올해 가장 부진했던 경기 민감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캇 랜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말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올랐다. 파월 의장은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준비된 발언을 통해 통화정책의 과잉 긴축과 과소 긴축의 위험이 균형을 이루는 가운데 경기 연착륙 조짐이 보인다며 연준이 “신중하게 전진”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랜더 CIO는 “이번주 초 연준의 대표적 매파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시장은 파월 의장이 월러의 발언에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이는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하에 대해 시장이 준비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지표를 종합하면 미국 제조업은 신규 주문감소, 재고 감소에 계속 위축되고 있다.

◇화이자 5.1% 급락…경구용 비만치료제 연구 중단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부동산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통신 서비스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화이자는 5.1% 급락했다. 하루 두 번 복용하는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프론의 후기 연구계획이 중단되면서 수익성 높은 비만시장의 진입이 지연됐다.

알리바바 미국 상장주는 모건스탠리의 하향 조정에 1.2% 하락했다. 반도체 마벨테크놀로지는 매출 전망부진에 5.3% 밀렸다.

화장품 소매업체 얼터뷰티는 10.8% 폭등했다. 연간 순매출 전망치의 하단이 상향 조정되고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가 발탁됐다.

미디어업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애플에 제공한다는 논의가 나오며 9.8%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5.93대 1의 비율로 많았고, 나스닥에서는 3.32대 1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우세했다.

S&P 500 지수는 52주 신고가 59회, 신저가 1회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6회, 신저가 82회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123억 4000만 주로 지난 20거래일 동안의 전체 세션 평균인 105억 8000만 주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