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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환경 개선 설비는 생존의 문제”

입력 | 2023-12-04 03:00:00

[강소기업이 미래다] 첨단에너지㈜



이후용 대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국내 경기가 얼어붙는 와중에 한파까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 전략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 효율화는 에너지 사용을 낮추면서도 효과는 이전과 비슷하거나 더 크게 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특히 국내 에너지 사용의 62%를 차지하는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화는 핵심 과제나 다름없다.

현재 다양한 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전략이 논의되는 가운데 최근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폐열 분야다. 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이 바로 첨단에너지㈜다.

첨단에너지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여러 기관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 개선에 앞장서 왔다. 1978년 자연순환식 폐열회수기 개발을 시작으로 물유동층을 이용한 폐열회수장치, 배기가스 오일 분진이 심한 곳에 필요한 청소용 폐열회수장치 등을 개발하는 등 국내 에너지 효율 연관 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총 7건의 관련 특허와 더불어 기술사 등 다수의 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유동층 폐열회수장치는 아파트 단지, 공장, 발전소, 일반 산업 분야 등 적용 범위가 다양하다. 전열 성능과 내식성이 우수해 산업용 보일러에도 널리 사용된다. 물유동층 열교환기의 경우 보일러 내부에 함유된 수증기를 응축해 물로 뽑아내는데 이때 상당량의 백연을 저감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업장 주변 환경 개선에 큰 효과를 준다.

청소형 폐열회수기는 각종 산업 현장 공장 등에 쓰이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후용 대표는 자가 세정 청소형 열교환기 성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가 세정 청소형 열교환기는 고효율의 폐열 회수가 가능한 것은 물론 전열면의 청소 효과로 안정적인 열회수가 가능하며 유지관리도 편리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첨단에너지가 직접 설계 제작한 폐열회수기는 최소의 전열 면적으로 최대의 전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 경력만 38년에 달하는 이 대표는 에너지 절감은 미래 산업일 뿐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진 경영인이다. 그는 평소 국내 다수 기업이 에너지 절약 관련 법안을 형식적으로 지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해 왔다. 정부 지원금 혜택으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 개선 시설을 갖추고자 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모두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업이 투자비 회수 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것은 당연하나 이제는 그 기간을 아깝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개선은 당위를 넘어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저감 설비 및 환경 개선 시설은 원가절감뿐만 아니라 공해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기후변화에 대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국내 환경 기술을 인도 등 해외에도 전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대표는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첨단에너지는 지역 소멸 문제에도 대비해 연구 업무는 외부에 위탁하고 지역별 협력 업체를 두는 등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