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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넘칠 때 상대가 하필 맨시티…토트넘, 믿을 구석은 손흥민

입력 | 2023-12-03 07:24:00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3연패에 빠진 토트넘 홋스퍼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한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그동안 맨시티에 강했던 손흥민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4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4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10경기 연속 무패(8승2무)를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던 토트넘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5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의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은 주축들의 부상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뒤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 더 펜이 지난달 7일 펼쳐진 첼시와의 EPL 11라운드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또한 같은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을 당해 맨시티전까지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원에서 힘을 더해줄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지난달 26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주축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토트넘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단단한 수비와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첼시, 울버햄튼, 애스턴 빌라에 연달아 패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다.


다시 선두권 경쟁을 위해서 빠른 반등이 필요한데, 하필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EPL 최초로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다. 맨시티는 올 시즌 케빈 데 브라위너가 빠진 상황에서도 엘링 홀란드, 훌리안 알바레스, 필 포든, 제레미 도쿠 등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강호다.

토트넘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만약 맨시티를 꺾는다면 팀 사기가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위기이지만 기회가 될 수 있는 일전이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득점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10월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 이후 3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맨시티전 이후 웨스트햄, 뉴캐슬 등 부담스러운 상대들을 계속 만나는 만큼 빠르게 골 침묵에서 벗어나야 한다.

손흥민이 맨시티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것은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이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7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 중이다. 맨시티는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공 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이런 전술은 수비 뒤공간에 약점을 노출하게 되는데, 빠른 주력과 출중한 마무리 능력을 갖춘 손흥민이 그 점을 잘 활용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