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슬람 단체 보복으로 예상…조사 진행 중
필리핀 남부의 한 대학 체육관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미사가 진행되는 도중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AP통신 등은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필리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에 있는 민다나오주립대 체육관에서 천주교 미사 도중 폭발이 일어나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3명 사망, 9명 부상”보다 인명피해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그는 또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고 부연했다.
이번 폭탄테러에 대한 책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정부군의 공격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일 남부 마긴다나오주에서 다울라 이슬라미야(DI) 등 친 이슬람국가(IS) 무장대원 11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라위시 마훌 간담라 시장은 무슬림과 기독교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단결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도시는 오랫동안 평화로운 공존과 조화의 등대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런 폭력 행태가 평화와 단결에 대한 우리의 공동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학 측은 성명을 통해 ”종교 행사 중 일어난 끔찍한 폭력 행위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느끼고 가장 강력한 언어로 명백한 비난을 전한다“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