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한 횟집에서 나온 10만 원어치 회라며 한 손님이 게시한 사진. 보배드림 캡처
최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과 포장마차 등에서 일부 상인이 ‘바가지 가격’으로 음식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용산구의 한 횟집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 10만 원 이게 맞나요? 따지는 손님한테 욕설까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어제 신용산에서 2차로 간 횟집”이라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접시에는 광어와 방어회 40여 점이 놓인 모습이다.
그는 “처음에 주문하고 ‘이거 10만 원 맞아요’라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길래 그냥 먹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도 저희와 같은 것을 시켰는지 ‘지금 나온 게 10만 원 맞느냐. 가격 너무한 거 아니냐’고 따지더라”며 “그랬더니 사장님이 ‘다른 테이블도 그냥 먹는다’며 ‘젊은 XX가 싸가지 없이 환불해 줄 테니 그냥 가라’며 쌍욕을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 양을 보고 충격받고 저런 사장님 응대도 처음이라 더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밑반찬도 부실한데 10만 원은 너무 비싸다” “회 한 점에 거의 2500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종로구 광장시장과 인근 포장마차에서 ‘바가지 가격’을 받는 일부 가게들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광장시장의 한 상인은 1만5000원에 부실한 양의 모둠전을 팔고 추가 주문을 강요했다고 한다. 종로3가역 인근 한 포장마차에서는 석화 7개를 2만 원에 팔면서 현금 계산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