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이 수년이 걸리더라도 해외에 체류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소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이 방송한 녹음에서 “내각은 각료회의를 통해 하마스를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것은 우리의 ‘뮌헨’”이라고 밝혔다.
바르 국장이 언급한 ‘뮌헨’은 1972년 서독 뮌헨에서 발생한‘ 뮌헨 학살’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바르 국장은 “우리는 이것을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 등 모든 곳에서 할 것”이라며 “몇 시간이 걸릴 것이고, 몇 년이 지나도 우리는 그 일을 하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상대로 한 전쟁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할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명령에 따라 이스라엘 최고 정보기관들은 레바논, 튀르키예, 카타르에 살고 있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추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이려고 시도할지 말지가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죽이느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