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최후통첩에 “비대위 만든다고 이기나”
‘강남갑 불출마’ 태영호 “험지 싸울 각오 돼 있어”
이상민 탈당에 “우리 당 합류하면 슈퍼 빅텐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어느 위원회도 당 지도부와의 관계에서 점령군 행세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날까지 중진·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혁신안에 대한 답변을 지도부에 요구한 것을 두고 “혁신위,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 등 각 위원회가 맡겨진 역할을 하면서 전진해야지, 점령군처럼 언제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김기현 지도부에서 해당 혁신안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12월 중순이면 공관위가 들어선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계속 흔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태 의원은 “생각해둔 험지는 없다”며 “당에서 하라는 곳으로 나가서 치열하게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와 수도권에서 내리 중진들이 다선 한 데가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두고는 “이 의원이 민주당을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국민이 공감을 표시할 것”이라며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들어온다면 김기현 빅텐트를 슈퍼 텐트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