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사전 경고나 지식 있었다는 징후 없어" NYT "이, 하마스 전투 계획 입수했지만 간과"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 1년 전 공격 계획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건이 보도된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해당 문건을 사전에 확인한 바 없다고 선 그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공격을 1년여 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이 문서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정보는 모자이크와 같아 때때로 여러 가지를 조합해 꽤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지만, 빠진 퍼즐 조각이 있을 때도 있다”며 “현재로서 우리 (정보 당국이) 이 문건에 대해 사전 경고나 지식이 있었다는 징후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꽤 솔직하게 말했고, 이스라엘의 실패라고 했다”며 “적절한 시점에 이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로선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대량 학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1년여 전 이스라엘 관료들이 하마스의 전투 계획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예리코 장벽’으로 알려진 약 40쪽 분량 보고서에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계획이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었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 내용이 하마스가 수행하기에 능력 밖이라고 간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