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30일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2차 시험발사 과정에서 발생한 황혼현상. /뉴스1 (독자제공)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발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고체연료 추진 발사체의 소형위성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작년 12월 2차 발사 때 논란이 됐던 이른바 ‘황혼 현상’은 이번 시험과정에서 목격되지 않았다. 군 당국이 당시 논란을 염두에 두고 발사 시간대를 해가 떠 있는 동안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검은색 연기로 된 발사 궤적만 볼 수 있었다.
‘황혼 현상’이란 일몰·일출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쐈을 때 성층권 이상에선 아직 햇빛이 비치고 있기 때문에 로켓엔진의 배기가스에 반사된 햇빛이 다양한 색상으로 관측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작년 말 2차 발사 땐 보안상 이유로 사전 예고 없이 시험이 진행되면서 경찰·소방 등엔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 등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도 그 목격담과 관련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이 같은 ‘황혼 현상’은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도 목격됐다고 한다.
이와 관련 김경근 ADD 위성체계개발단장은 올 9월 열린 제18회 ‘국방보안컨퍼런스’에서 “(황혼 현상 등이) 안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보였다”며 의도했던 게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했다.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방 해상에서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3차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3.12.4/뉴스1
군 당국은 발사 장소를 제주 남쪽 해상으로 택한 데 대해선 △탑재한 실물 위성의 발사 성공 확률을 높이면서 △일본 등지에 발사체가 추락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의도에서라고 설명했다.
위성 발사시 지구의 자전속도가 더해지면 가속도가 붙어 위성체의 궤도 안착이 수월해진다. 따라서 적도에 가까운 곳에서 위성을 발사할수록 상대적으로 성공 확률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날 군이 쏘아 올린 발사체엔 한화시스템(272210)에서 개발한 지구관측용 소형 위성이 실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