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를 열고 질의응답하고 있다. 2023.12.4.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4일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책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에서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을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기 어렵다는 입장도 보였다. 그는 “저도 뛰고 싶은데 재판받고 있다는 건 발에 족쇄가 걸린 것”이라며 “지금은 터널의 거의 끝까지 온 것 같은데 아직 나오지는 못했지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를 열고 질의응답하고 있다. 2023.12.4. 뉴스1
선거제 개혁 관련 질문엔 “민주당 중심으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과 정의당 고(故) 노회찬 전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선 “다 제 잘못”이라며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 편하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