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미국 국제방송국 VOA에 출연해 사이버불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최근 솔비가 출연한 VOA(Voice of America) 52 다큐멘터리 ‘고통을 통해 그림을 그리다’(Painting Through pain) 편이 전 세계에 송출됐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BBC, CNN 등 해외 채널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부천 판타스틱 국제영화제에서 NAFF 상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이란 출신 코메일 소헤일리(Komeil Soheili)영화 감독이 솔비가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한 과정과 꾸준히 ‘사이버불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러브콜을 보내 촬영이 진행됐다.
다큐멘터리 속 솔비는 인터뷰를 통해 악플의 최전방에 서서 받았던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더불어 미술 작업하는 과정은 물론 팬들과 만나 소통하며 사이버불링에 대한 토론을 하는 등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알리면서, 사이버 세상의 정화를 도모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애플(Apple) 시리즈’를 통해 풀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애플 시리즈’는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조롱 섞인 악플을 승화한 작품으로, ‘사이버불링’ 등 비방 문화를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재해석하고 화해와 언어 정화의 메시지를 담아 ‘사과 폰트’를 만든 작품이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코메일 소헤일리 감독은 “솔비는 악플의 초기 피해자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문제에 맞서 선 최초의 인물 중 하나다”라며 “사이버불링은 모니터 뒤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인 만큼 시각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솔비는 자신의 예술을 통해 색채로 그 고뇌를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이 문제에 깊이를 부여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솔비와의 최초의 만남에서부터 사명감을 갖고 작업하는 헌신에 감명받았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본 내 고향 이란의 친구들도 비슷한 경험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사이버불링으로부터 눈물 흘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