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외환거래로 260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사진은 서울세관이 확보한 압수품. (관세청 제공)/뉴스1
관세청 서울세관은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40대 총책 A씨를 구속하는 등 일당 7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일당 중 해외 도주한 2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했다.
해외 원정도박 자금 환치기 거래도(관세청 제공)/뉴스1
서울과 필리핀 보니파시오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해외 불법 카지노 에이전트로 활동한 이들은 다수 유령회사 명의를 이용한 허위 송품장을 은행에 제출해 96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 송금하기도 했다.
세관은 이들 조직이 서울 강남과 명동 두 곳에서 세관에 등록한 정식 환전소를 운영하면서 국내 영업책, 현금 출금책, 가상자산 조달책, 해외 영업책 등 역할을 철저하게 나눠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국내 영업책을 담당하면서 SNS를 통해 ‘코인 환전’을 홍보, 해외 원정도박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각종 불법 자금 이동통로로 악용된 불법 환전소를 집중 조사한 세관은 잠입수사, 압수물 분석 등 약 10개월에 걸쳐 혐의사실을 밝혀냈다.
서울세관은 “해외 원정도박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불법 송금한 국내환전소와 해외 연계 범죄조직을 적발한 최초 사례”라며 “환전소가 각종 범죄 자금의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