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가사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뉴스1

(통계개발원 제공)
연간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가 약 50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별로는 여성이 가사노동을 통해 생산한 가치가 남성보다 2.6배 더 많았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5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생활시간조사를 기준으로 산출한 가사노동 서비스의 가치는 490조9000억원으로 5년 전인 2014년과 비교해 129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5.5%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이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를 활용했는데, 성별에 따라 다른 임금 기준을 적용해 실제 격차는 이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는 것이 통계개발원의 설명이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노동연령층인 15~64세가 410조5000억원으로 83.5%를 차지해, 노년층(16.5%)의 가사노동을 대부분 분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사노동 서비스를 소비하는 연령대는 0세가 1인당 363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년이 되는 20세가 39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0세에서 20세까지 급격히 서비스 소비가 하락해 20세를 저점으로 다시 완만하게 오르는 ‘L자형’ 구조를 보인 점이 특징이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