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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곳곳서 ‘품종묘’ 집단유기…동물단체, 경찰수사 의뢰 예정

입력 | 2023-12-05 14:35:00

동물보호단체 (사)리본, 교배·사육후 유기 가능성 제기




경남 진주시 여러곳에서 한마리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품종묘 집단 유기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동물보호단체인 (사)리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초까지 초전동·상평동·망경동·문산읍 등 지역 곳곳에서 교배·번식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2~3마리의 품종묘들이 보름사이에 20여마리가 발견되거나 구조됐다.

퓸종묘는 엑죠틱숏헤어와 러시안블루, 아메리칸숏헤어, 브리티쉬숏헤어, 아비니시안 등 품종으로 발견된 고양이만 20여 마리에 달한다.

발견된 품종묘 일부는 폐사한 상태였으며 개인이 발견해 보호하고 있거나 도망간 사례까지 포함하면 버려진 고양이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단체 (사)리본 강동국 팀장은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확인하던 중 품종묘가 버려진 사례가 더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불과 보름사이에 20여마리의 품종묘가 한꺼번에 버려지기 힘들기 때문에 유기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발견된 품종묘들은 대부분 인적이 드문 공단이나 공원, 공터에 2~3마리씩 버려진 상태였으며 버려졌으며 한 장소에 집단 유기할 경우 적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산 유기했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품종묘는 대부분 굶주린 채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고 일부는 질병이 있거나 안구가 돌출되고 턱이 없는 등 큰 부상을 입은 고양이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이들 중 대다수는 나이가 많은 암놈이었으며, 중성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동국 리본 팀장은 “말 못하는 동물을 상업용으로 이용하고 또 쓸모가 없어지니 이 추운 겨울에 버린것 같다“며 ”최근 이런 품종묘 유기 사례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수사를 통해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앞으로 이러한 범행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인 (사)리본은 이번 품종묘가 버려진 현장 인근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을 확보하고 있어 조만간 유기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