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다 리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 빌보드 새 역사
미국 ‘로큰롤 대모’ 브렌다 리(Brenda Lee·79)의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발매된 지 65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4일(현지시간) 빌보드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리의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는 9일 자 ‘핫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해당 차트에서 이 곡이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워풀한 목소리로 어린 시절 ‘리틀 미스 다이너마이트’라는 별명을 얻은 리는 13세 때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를 녹음했다.
그러다 최근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매컬리 컬킨(43)이 주연한 영화 ’나 홀로 집에‘(1990)에 삽입되면서 새로운 세대도 좋아하는 캐럴이 됐다. 이후 음악 소비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재편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소환되기 시작했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이제 명실상부 고전이 된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AIWFCIY)‘에 이어 ’핫 100‘에서 9주 동안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핫100‘ 차트에서도 캐리의 캐럴과 치열하게 정상 다툼을 벌이다 마침내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새로운 세대들이 캐리의 캐럴을 대신할 곡을 스트리밍하기 위해 찾다가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를 더 재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현지에서 나온다.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는 동시에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보유한 기록도 깼다.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발표 25년 만에 ’핫100‘ 1위에 오르면서 곡 발매 이후 1위에 오르기까지 걸린 시간이 가장 긴 곡이었다. 그런데 ’로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가 발표 65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이 기록을 단번에 넘었다.
동시에 리는 ’핫100‘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1위를 차지한 가수도 됐다. 이전 최고령 ’핫100‘ 1위 기록은 1964년 ’헬로, 돌리!(Hello, Dolly!)‘의 루이 암스트롱(당시 62세)이 갖고 있었다.
[서울=뉴시스]